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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 기쁨과 희망의 장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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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국 댓글 0건 조회 557회 작성일 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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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희망의 장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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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순 제4주일 미사에서 사제는 장미(분홍)색 제의를 입습니다. 장미색 제의는 1년에 두 번,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에만 입는 데, 제의 색깔에서 유래해 이날을 “장미 주일”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대림 제3주일의 입당송은 “기뻐하여라”(Gaudate)로, 사순 제4주일 의 입당송은 “즐거워하여라”(Laetare)로 시작되기에, 각각 [가우다떼] (Gaudate) 주일과 [레따레](Laetare) 주일이라고도 부릅니다. 장미색 에는 대림시기의 기다림 또는 사순시기의 재계 속에서 지치고 힘든 신자 들에게 기쁨을 미리 맛보고 힘을 내도록 격려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미사의 고유 기도문은 ‘기쁨과 희망’이라는 사순 제4주일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입당송 “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아. 그를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모여라. 슬퍼하던 이들아, 기뻐하고 즐 거워하여라. 너희가 위로의 젖을 먹고 기뻐 뛰리라.”
본기도 “ 하느님,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오묘하게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그리스도인들이 다가오는 파 스카 축제를, 열렬한 믿음과 정성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예물기도 “ 주님, 기쁜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며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올바른 마음으로 천상 영약인 성 체를 기리며,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이 제사를 정성껏 드리게 하소서.”

한편, 사순시기는 파스카 성야에 세례를 받을 예비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여정에서 막바지 기 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년 또는 그 이상 세례를 준비해 온 예비 신자들은 사순 제1주일에 선발 예식을 치르고, 사순 제3·4·5주일에는 수련식을 갖습니다. 이때, 성경과 신경(信經)과 주님의 기도가 수여되는데, 이로써 그들은 세례 성사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됩니다. 따라서 교회는 사순 제4주일에, 하느님의 새로운 자 녀들을 얻게 된다는 기쁨도 미리 맛보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교황 인노첸시오 3세(재위 1198-1216년) 는 “사순 제4주일의 기쁨이란 사순시기의 엄격한 단식에서 벗어나서가 아니라, 세례자들이 증가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사순 제4주일, 장미 주일은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결심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기에 적절한 때입니다. 우리는 굳게 다짐했던 일이 작심삼일로 그치지는 않았는지, 바쁜 삶에 쫓겨 아무 생각 없 이 사순시기를 흘려보낸 건 아닌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생각을 추스르고 남은 사순 시기를 더욱 정성 어린 마음으로 지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기쁨과 희망을 간직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성주간과 파스카 성삼일을 준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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